아이러니하게도 친한 친구들일 수록 격 없이 칼을 꽂는다. 너는 왜 아이를 안낳고 있어? 더 나이 들기 전에 낳아야지~ 요새 우리 애 보는 게 너무 행복해 너도 얼른 낳아 라는 등의 말들은 양반이다. "아이는 축복이야, 너도 빨리 낳아"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그녀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일찍 아이를 가지고 싶어 했으나, 3-4개월 정도 임신이 안돼서 고통을 겪었다. 그 당시 나는 생기면 낳아야지~ 하는 마음에 피임은 하고 있지 않았다. 친구가 임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나도 공감을 표했다. "생각만큼 아이가 잘 생기는 게 아니더라, 맘 편히 먹자~"라는 여유있는 말도 건네곤 했다. 그 친구는 곧 아이가 생겼고, 딸을 낳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둘째의 100일 잔치까지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