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16

[난임일기]43_아직 난포가 덜 컸다고 한다.

생리 주기 10일 차, 병원에 방문했더니 아직 난포가 덜 컸다고 한다. 의사는 난포를 조금 더 키운 뒤 냉동 배아를 이식할 날짜를 잡자고 했다. -2022/08/12 생리시작 -2022/08/12 - 2022/08/21 피임약복용 -2022/08/25 다시 생리시작 -2022/08/27 병원방문(baseline 설정)_생리주기 3일차 -2022/08/27-08/30 4일간 고날에프 37.5unit 맞기 -2022/08/31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7일차 -2022/08/31-09/02 3일간 고날에프 37.5unit 맞기 -2022/09/03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10일차 -2022/09/03-09/05 3일간 고날에프 37.5unit 맞기 -2022/09/06 ..

[난임일기]36 _ 난임일기 졸업합니다😭

안녕하세요 쏘이빈입니다. 돌이켜보니 난임일기를 분노에 차서 적거나, 나 혼자 툭툭 던지듯이 적어놔서 오늘은 가끔이지만 제 블로그에 들려주시는 이웃님들을 생각하며 적어보려구 해요~(원래 나만 안된다!! 우울하다!! 이랬는데 ㅎㅎ 오늘은 해요~체로 쓸게요😍) 제가! 드디어 ㅠㅠ 난임일기를 졸업하고 임신일기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ㅠㅠ 2016년에 결혼한 이후로 정말 오랜 시간 아이를 기다려왔는데, 이제야 저한테도 예쁜 아가가 찾아오는 것 같아요. 나한테만 안오는 줄 알고 너무너무 겁나고 힘들었는데, 오늘 병원에 가서 심장소리 듣고 왔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니, 저한테도 찾아왔어요 정말로 ㅠㅠ 5일배양 냉동 배아 1개 이식 후 13일차 1차 피검 수치 : 979 5일배양 냉동 배아 1개 이식 후 15일차 2차 피..

[난임일기]35_ 배아 이식 후 2차 피검 수치

뜨아, 이틀전에 1차 피검을 통과하고 나서, 오늘은 2차 피검 날이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이 불안해서, 임신테스트기를 몇개나 해봤는지 모른다. 그래도 두줄을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집에 와서 쉬면서 임신이 확인되는 피검사 수치를 검색하고, 후기들을 알아봤다. 일단, 첫 피검사 이후 hCG 수치가 약 1.66배 수치가 상승해야 한다.1차 수치가 979였으니, 적어도 1600이상은 되어야 한다. >> 임신 피검사 적정 수치 확인하기띵동! 피검사 수치를 알려주는 메일이 왔다. 휴 다행이다.2차 피검 수치는 2,278IU/L이다. 일단은 안전하게 착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1차 피검 이후 2.33배 상승했다. 간호사도 안전하게 수..

[난임일기]34 _냉동배아 이식 후 1차 피검사 결과

드디어 오늘이 1차 피검사를 하는 날이다. 후아. 사실 임신테스트기로 며칠동안 2줄을 봤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은 들었다. 알다시피, 인터넷 까페에는 별별 안 좋은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 같은 느낌 있지 않은가. 오전 8시 예약이기 때문에 10분 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너무 일찍 가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물론 병원엔 나만 들어갈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난임병원에 갈때는 난포를 키울때 체크하러 가거나, 보험 제출용 몸 상태 체크 등등을 위한 피 검사를 하기위해서만 갔는데, 오늘은 임신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러 간다. 처음이다. 물론, 난임 시술 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지만, 임신의 가..

[난임일기]28_속 터지는 미국 병원의 처치

처음에 미국에 올 때만 해도 미국은 뭐든 좋아 보였다.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선진국, 실력이 뛰어난 의사와 최첨단 의료 시스템까지 갖추어진 미국을 상상했다. 아마도, 미드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미국에서 난임병원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은 "내가 직접 알아보고 요구하기 전에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이다. 1. 1월 8일 1차 진료 연기 12월 8일에 난자 채취를 완료했고, 최종적으로 5일 배양이 완료된 8개의 배아가 나테라로 보내졌다. 나테라는 착상전 배아 염색체 검사를 진행하는 외부 업체이다. (이제는 정말 나테라라는 말만 들어도 치가 떨린다. 🤬) 나테라는 12월 21일에 나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PGS 검사 비용을 내야 검사 결과를 MGH(보스턴 난임 병원)에 보내겠다고 했다. PGT-SR 검사에 대한 ..

[난임일기]_27 착상전 배아 염색체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고, 다음 주 화요일에 5일 배양 배아의 염색체 결과를 듣게되는 가상 진료 시간이 잡혔다. 정말 미국 진료 시스템에 혀를 내두를정도로 느리다 느려, 검사 결과가 나온 후 2주나 지나야 의사를 만날 수 있다니. >> 5일 배양 배아만 염색체 검사하는 이유 궁금한게 산더미같고, 의사를 마구마구 재촉하고 싶지만 짧은 영어는 항상 내 발목을 잡는다. 영어만 발목을 잡는게 아니라, 미국 의사의 단호박 같은 말들과 표정이 나를 움츠러 들게 한다. 일단, 지금 상태를 짚어보자면, 5일 배양이 진행된 8개의 배아를 pgs 및 pgt-sr 검사를 보냈다. 처음에 염색체 검사를 접했을 때는 너무 당황하고, 아는게 없어서 모든 검사를 다 하는게 좋다고 할때 알겠다고 했다. 난 당연히 나에게 가장 필요한 ..

[난임일기]26_2021년 새해에도 여전히 우리는 둘이다.

작년에도, 재작년, 그 전해에도 둘이 아닌 셋이었기를 바랐었지만 둘이서 새해를 맞았고 2021년 새해도 둘이서 맞이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해에 대한 설렘이 사라져갔지만, 새 가족에 대한 설렘은 커져갔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도 둘이서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을 맞이하니 괜스레 부아가 치밀고 눈물이 핑 돈다. 어째서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는 걸까 아무 곳에라도 화풀이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는 괜찮지 않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괴롭다고 소리치고 싶다. 둘 밖에 없는 집에서는, 한 사람이 감정 폭탄을 터트리면 다른 한 사람이 그 폭탄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감정 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표정에 새어나온다. 실망, 조바심, 분노, 우울함과..

[난임일기]23_시험관 아기 시술 진행 중_난포 키우는 주사 맞는 중

안녕하세요 오늘은 두번째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 대한 일기를 써보려고 해요. 지금은 매일 밤 난포키우는 주사 2방씩 맞으며 난포를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지금 6일째 난포를 키우고 있어요. 일단 미국에서는 난임에 관한 약을 취급하는 병원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각 과정마다 약을 약국에 요청해서 따로 배송 받아야 해요. 코로나 때문인지, 저는 시험관 주기에 쓰이는 모든 약을 한번에 받았어요. 약 부자랍니다 🤗 일단 시험관 시술 전에 4주동안 피임약을 복용했었고, 피임약을 끊고 3일뒤에 생리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생리 3일차인 11월 27일부터 시험관 아기 시술 사이클에 들어갔어요. 시험관 아기 시술에 들어가면 적어도 2-3일에 한번씩, 나중에는 매일 병원에 방문하여 피검사 및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되요. ..

[난임일기]19_지난 생리주기 이후 한 달 반이 지났다.

5월 23일에 생리를 하고 나서 아직까지 생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생리 주기가 워낙 불규칙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사실은 검사하기가 무섭다. 지금까지는 생리예정일 즈음이 되면 매일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서, 혹시나 임신인 건 아닐까 확인해보곤 했는데 지금은 너무 무섭다. 또다시 한 줄을 볼 수도 있다는 게.. 마음을 놓으려고, 편하게 갖으려고 노력하지만 참 쉽지 않다. 무엇이 지금의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단 말인가.. 점점 더 마음이 꼬여져만 가는 것 같아서, 바보 같을 때가 있다. 친구들의 아기들로 도배된 인스타그램을 들어가기 싫어서, 계정을 없애버렸다. 정말 바보 같다. 얼마 전에,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친한 동생네 부부를 우연히 마주쳤다. 조그마한 아이가 신기하면서도 너무 부러웠..

[난임일기] 18_드디어 난임 병원이 다시 문을 열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 3월 이후 문을 닫았던 보스턴 MGH 난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드디어 문을 열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으면 다시 IVF를 시작할 것이냐고 물었다. 격리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아이가 찾아오지 않았고, 우리는 여전히 난임 병원의 도움이 필요했기에 당연히 시험관 시술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갑자기 또 마음이 부풀어올랐다. 3달 정도 쉬었으니 이번에 시험관 시술을 제대로 시작하면 임신이 될 것 같은 기분? 하하 이놈의 설레발이란.. 그런데, MGH에서는 내가 난임 병원에 처음 찾아간 이후로 1년이 지났으니 나와 남편의 생식기능 검사를 다시 해야한다고 알려줬다. 그게 뭐 어려워~ 하면 되지!! 하고 듣는데, 좀 이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주기는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지 않고, 온전히 검사만을 진행한다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