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쏘이빈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5주만에 초음파 진료를 봤어요! 10 주차에 호도의 심장소리는 들었지만, 혹시나~ 하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이 사라지지 않았어요. 미국에서는 원할때마다 초음파를 보러 병원을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12주차가 되기만을 기다렸답니다.
그 동안은 질 초음파를 통해 아이를 확인했었는데, 오늘은 배 초음파를 통해 아이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보통 12주차 이상부터 배 초음파를 통해서 태아를 본다고 해요~
짜잔~~
여러분 우리 호도에요~~+_+ 벌써 도치맘이 되려나, 뭔가 잘생긴 것 같습니다.
아, 제가 말했던가요? 우리 호도는 남자아이에요!!
벌써 초음파로 성별을 알 수 있던건 아니고, 저는 시험관 임신을 통해서 임신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배아 염색체 검사를 했었어요. 배아 이식을 할때는 윤리적인 측면에서 성별을 가르쳐주지 않았었는데 임신이 확실시되고나니 병원에서 성별을 알려줬어요.
태아의 성별은 수정 순간에 결정된다고 하네요 😀
배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를 댔는데, 그 순간 정말 울컥했어요.
꼬물꼬물 움직이는 호도를 보니까 진짜 울컥했어요. 잘 살아서 잘 크고 있어줬구나. 너무 고마워 호도야.
사실, 쉽게 임신을 했다면 이렇게 소중한 줄 알았을까요? 아마 이만큼은 아니겠죠? 간절했던 만큼, 힘들게 찾아온 우리 호도를 꼭 잘 지켜내고 싶어요. 난임 기간에 느꼈던 괴로움, 간절함, 그리고 저희 부부를 찾아온 호도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아야겠어요.
-임신 12주차,
-호도 : 7.1cm
화면을 통해 호도의 모습을 계속 보는데, 아직 몸이 작아서 그런지 아주 배안에서 난리난리를 치더라구요~ 몸을 뒤집었다가, 엉덩이만 보여줬다가, 발바닥만 보여줬다가~ ㅎㅎ 초음파를 보는 의사도 이렇게 활발한 아이는 오랜만이라며 신나했어요.
남편과 같이 봤으면 좋았을텐데, 코로나 때문에 아직 보호자는 입장을 못해서 저 혼자 봐야했어요. 혼자만 이 감동스러운 순간을 느끼다니, 남편에게 쪼금 미안했어요.
목 투명대 검사 / NT(Nuchal Translucency) 검사
그리고, 목 투명대 검사를 통해 1차적으로 기형아 검사를 했어요. 목 투명대 검사는 NT(Nuchal Translucency) 검사라고도 해요. 저는 목 투명대 검사가 태아의 목의 길이를 재는 검사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목 투명대 검사는 태아의 목둘레가 아닌, 목덜미 아래에 있는 투명한 공간의 두께를 재는 검사에요.
목 투명대 검사(NT 검사)는 주로 다운 증후군을 발견하는 초기 진단방법이에요. 완전 정확한것은 아니지만, 목 투명대 두께를 측정해서 다운 증후군 아기 3명 중 2명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하네요. 발견율이 약 64~70%라고 하니 꽤 정확한 편이죠?
많은 산모들이 목 투명대 검사를 통해서 1차적으로 다운 증후군 위험여부를 진단받고, 그 다음으로 NIPT검사, 양수검사, CVS, 염색체검사 등을 한다고 해요. 또한, 목 투명대 검사를 통해서 다운증후군 뿐 아니라, 다른 염색체 이상, 유전 질환 및 기형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고 해요.
태아의 목 투명대는 3mm 이상인 경우에는 혈액검사 수치에 상관없이 위험도가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목 투명대가 3mm이상, 백분위 95~99%이상인 경우에는 추가적인 검사를 받아야 해요.
보다 자세하게는, 태아가 45mm크기인 경우 2.1mm이상, 84mm 크기인 경우 2.7 mm 이상, 또는 태아의 크기에 상관없이 3.0mm 이상 인 경우, 이상 소견이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다행히도 우리 호도는 매우 정상적인 범위에 속한다고 해요. 아무리 착상전 염색체 검사를 했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주 정상적인 범위라고 했어요.
그리고, 초음파를 통해서 뇌를 한참 들여다보고, 척추를 들여다봤어요. 무려 40분이나 초음파를 했답니다. (중간에 좀 지루했어요.... 배 초음파인데도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자세가 좀 불편하더라구요) 어쨌든 우리 호도가 건강하다는 걸 알아서 오늘 기분이 매우 좋았어요.
-12주 아기 초음파 영상 (병원에서는 13주 크기래요~)이에요. 손을 빨고 있어요~
건강하게 잘 커서 가을에 엄마랑 만나자. ^^ 사실,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는데, 임신이 되고나니 확실히 웃을일도 많고, 행복한 순간이 많아졌어요. 아무래도 긴 난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어서이겠지요~ 정말, 겪어봐야 아는 마음입니다. 제발, 저의 글을 보시는 난임 부부에게 예쁘고 건강한 아이가 찾아오길 다시 한번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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