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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일기] 임신 10주차 _ 미국 임신 첫진료 병원 방문기

쏘이_빈 2021. 4. 1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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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쏘이빈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난임병원을 졸업하고, 일반 산부인과 병원에서 첫 진료를 받았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임신 첫진료 병원 방문 후기를 기록해볼게요.

 

1. 임신 10주차의 첫진료 예약

OB/GYN 이란, 산부인과 의사를 통칭하는 말이에요~ (Obsteric 산과 의사, Gynecology 부인과 의사)

저는 MGH의 10층 난임센터(fertility center)에서 4층 산부인과(OB/GYN)로 옮기게 되었어요!! +_+ 그동안 나도 얼마나 4층에서 내리고 싶었던지~~ 헤헤!! 물론, 10층 뷰가 더 좋긴한데, 제 마음은 4층에서 이미 붕붕 뜹니다요!!

코로나 때문에 남편들이 같이 올 수 없어서 대기실에는 배불뚝이 산모들만 앉아있었어요. 저는 아침 8시 예약이라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다들 배가 남산만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배가 나오지 않아서, 뭔가 수줍었어요 🙂

난임병원에서 대기중인 분들의 얼굴은 대체적으로 무표정인데, 산부인과에서 대기중인 산모분들은 확실히 표정이 밝았어요. 난임병원 오래 다니다 보니, 익숙해지지 않는 분위기였다는.. 하하;;

잠깐 대기하고 있는데 제 이름이 불려져서 들어가게 되었어요!! 혼자 두근두근, 

사실 질초음파 싫어서 산부인과 가기 싫다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난임병원다닐때 2일에 한번씩 가서 질초음파를 했기 때문에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부담감 제로 !! 그저 원하는 결과만 바랄뿐이죠~ ㅎㅎ

 

2. 미국 임신 첫진료 무엇을 했나!!

오전 8시 진료였는데, 첫 진료를 받고 나오니까 10시였어요. 무려 2시간이나~~ 막상 엄청난 것들을 한것은 아닌데 간호사 상담과 의사 상담을 정말~~ 친절하게 오래~오래~하더라구요. 

아래에서 첫진료 때 한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볼게요. 먼저 간호사를 만나서 간단한 측정들을 하고, 상담을 했어요.

-몸무게 측정

-혈압 측정 

-소변 검사

-간호사 상담(20분) : 임산부 음식, 약물, 주의행동 등 설명, 기형아 검사에 대한 설명, 가족력 및 임신 프로세스 질문, 앞으로 할 검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 첫진료 전 상담 일지에 적었던 불안에 대한 상담(전 시험관 임신이라서 유산에 대한 걱정이 많았거든요ㅠㅠ), 상담사 추천 등

-도플러 기계를 통한 태아 심박수 듣기 : 처음에 간호사가 심장 위치를 잘 못 찾아서 넘 걱정했는데, 마침내 쿵쾅쿵쾅 뛰는 호도의 심장소리를 듣게되어서 엄청 안심했어요. 생각보다 빨리 뛰어서 더 놀래고 감동이었어요.

-옷 갈아입고 의사 기다리기 : 의사를 만나기전에 속옷까지 탈의한 후 수술복을 입고 의사를 기다렸어요. 미국 산부인과에서는 환자방에 환자가 배정되면 의사나 간호사가 직접 찾아와요~ 저는 임신 첫진료에 옷까지 갈아입어야 하는 줄은 몰랐는데, 막상 의사를 만난 후에는 상당히 아날로그 적인 진료를 진행했답니다. 하하^^;

미국 산부인과 환자 대기방

 -가슴 검사 : 제가 누워있으면 의사가 누워서 가슴에 몽우리가 있는지 만져보며 가슴 검사를 해줘요.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손으로 가슴 검사를 합니다 ㅎㅎ 산부인과 의사분들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대부분 여성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자궁경부암 검사 :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는 보통 팹스미어(papsmear)라고 불리우는 검사로, 질을 통해 자궁내의 세포를 채취해서 자궁 경부암 검사를 하는 것이에요. 이건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검사한지 3년이 넘어서 이번에 다시 했어요. 의사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할때 살짝 피가 날 수도 있으니 무서우면 출산 후에 해도 된다고 했는데, 저는 그냥 했습니다! 

-의사와의 상담(20분) : 의사는 제게 어느 것이든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했고, 저는 평소에 먹는 영양제, 운동, 여행 여부 등에 대해서 질문을 했어요. 엄청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시더라구요~앞으로 일정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려주셨어요.

-피검사 : 피를 무려 8통이나 뽑았답니다. 바늘이 들어오는 것은 정말 익숙해지지 않네요 😫

 

그리고, 초음파 검사는 오늘 하지 않고, 따로 날짜를 잡아서 2주뒤에 초음파를 보기로 했어요. 호도가 잘 크고 있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12주에 만나야겠어요.

미국 병원은 진~~짜 초음파 잘 안본다고 하던데, 정말이더라구요. 제가 아는 동생은 임신 8개월인데 아직도 배둘레 재서 애기 크기 재고 있대요 하하;;

 

3. 미국 임신 첫진료 후기

 한국병원과 미국병원의 큰 차이점은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 한명에서 쏟는 시간의 차이인 것 같아요. 한국 병원에서는 의사의 진료실에 환자가 들어가서 5분 정도 진료를 보고 나오는 시스템인데, 미국에서는 환자의 방에 담당 의사와 담당 간호사가 방문해서 계속 질문을 요구하고, 상세하게 설명해줘요. 과거 이력부터, 현재 스트레스 상태, 앞으로의 프로세스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물론, 비용의 차이도 크겠지요? ㅎㅎㅎ 미국의 의료비용은 정말 상상 초월입니다. 보험 필수에요!! ㅎㅎㅎ

이제 10주차에 접어든 호도

집에 와서 잠시 쉬고 있으니 피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메일이 와서, 홈페이지를 통해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MGH는 patient gateway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검진 결과, 예약 정보, 질의응답 페이지, 메디컬 히스토리, 수납, 약 신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잘 못 알아들은게 있어도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확인하거나, 간호사에게 물어볼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ㅎㅎ

기대했던 초음파를 못 본건 상당히 아쉽지만, 그래도 친절한 의사와 간호사에게 설명도 잘 듣고, 호도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도 잘 들어서 안심했던 첫 진료였어요^^

 

캠브리지 블루보틀에 찾아온 봄

남편은 1층에서 2시간동안 기다리기만 해서인지 지쳐있더라구요. 미안해 남편 ㅠㅠ(망할 코로나)

남편과 집에 들어오는길에 웬일로 커피가 땡겨서, 블루보틀에 들려서 디카페인 라떼랑 파운드 케이크 사서 들어왔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꿀떡꿀떡 다 먹은다음에 그대로 잠들었답니다. 정말 이놈의 먹덧!! 먹성인지 먹덧인지 ㅎㅎㅎ

 

긴장했지만, 조금은 안심했던 미국 임신 첫진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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