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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그대로 악몽이었다.
검색하기도 싫은 그 단어..
유산, 사산...
현실에서 9개월 만삭 임산부인 나는,
꿈에서도 만삭 임산부였다.
꿈에서는 지금보다 더 만삭이라,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병원 주위를 서성이면서
다른 임산부들도 만났다.
그녀들도 만삭이었고, 원래 내 친구들이었다.
대학동기들도 나왔고 그냥 그저 그런 꿈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묘한 기분이 들면서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지만 너무 불안하고 불길한 기분으로 병원에 가니
"이미 죽었네요"라는 말을 들었다.
꿈이고 뭐고 엉엉 울었다.
다들 반응은, 아이고 안타깝네 정도?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다.
배를 툭툭 치고 움직여서
자고 있는 호도를 깨웠다.
'잘 있는거지 호도야? 엄마랑 같이 있는거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고,
더듬더듬 핸드폰을 꺼내서
유산 및 사산에 관한 꿈을 검색했다.
다행히, 임산부가 유산하는 꿈
또는 임산부가 사산하는 꿈은
현실의 걱정이 반영된 꿈이라서,
실제로는 건강한 아이를 낳을 것을 예지한다고 한다.
그래도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되서 잠 못 이루는 새벽 3시.
엄마가 지켜줄거야 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배를 쓰다듬고 있다.
정말로. 엄마가 꼭 지켜줄게.
건강하게 만나자 호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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