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0주를 넘어가면서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주기가 짧아졌다.
원래는 두 달에 한번이었는데, 이젠 한달에 한번 또는 2주에 한번으로 늘어났다.
지난 5월 말 체크업이후로, 아직 초음파를 본적이 없다.
줄자로 배를 재서 크기를 재거나, 심장소리를 듣는 정도로 만족했어야 했던 산부인과 방문!
요새 내가 임당관리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혹시나 애가 거대해져있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리고, 아가 얼굴도 너무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임신성 당뇨로 인해 아이가 걱정된다는 이유로 초음파 촬영을 요청했다.
다행히도 병원에서 오케이해줘서, 오늘은 드디어!! 오랜만에 초음파로 아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너무너무 기대되었던 촬영전과 달리, 막상 아가 얼굴을 보니까 ㅎㅎ
아, 너구나! 하는 마음?
으음? 남편 닮았네? 하는 마음?
이뻐죽겠네 라는 마음이 들지 않아서 놀랜 나..
역시 모성애가 걍 막 생기는건 아닌것 같다;;; 나오면... 더 이쁘겠찡?
개인 진료 방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간호사가 들어와서 혈압을 재고, 체중을 재주고, 간단한 사항들을 물어봤다.
아가 낳자마자 포경수술을 할거냐고 물어봤는데 ㅋㅋㅋ 포경수술 단어를 못 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보니 ㅋㅋㅋ
피넛을 깐다는 ㅋㅋㅋ 무시무시한 답변을 듣고,
아!!!!!🤣🤣🤣
엉 부탁해 ㅋㅋㅋ 해줘 ㅋㅋㅋ
또 다른 질문은, 모유 수유를 할거냐, 분만 방식은 어떻게 할거냐 등등
확실히 미국 병원이 개인 케어는 더 많이~ 더 친절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좀 기다리니 의사가 들어와서 상담을 진행했다.
요새 컨디션은 어떠냐, 혈당 관리는 잘하고 있냐 등등을 물어보고 답하고,
초음파를 보니 아이가 주수에 맞게 매우 잘 크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요새 출산에 대한 걱정때문에 힘들다고 하니까, 누구나 다 그렇다며 큰 이벤트 없으니 걱정말라고 해주었다.
그리고, 출산 후 남편과 둘이서만 산후조리를 하고 아기를 케어해야한다는 사실에 매우 안타까워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많이 요청하라고 했다. 육체적인 힘듦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힘든것도 무시할 수 없다며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하였다.
나와 남편은 산후조리사나 친정의 도움없이 오로지 둘의 힘만으로 신생아를 케어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염려를 하고, 특히 신생아를 키워본 부모들은 적어도 2-3주는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실 우리도 잘 모르겠다. 이게 옳은 결정인지.
일단 한번 해보는 거지, 그리고 어차피 아무 도움없이 우리 둘의 힘만으로 케어해나가야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내 몸이 얼마나 빨리 회복될런지, 그것이 관건!!
해보지 뭐!! 30중반을 훌쩍 넘긴 엄마 아빠의 노산 육아 ㅋㅋ
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또 못할건 뭐야!! 싶다 ㅎㅎㅎ
아자아자아자자!!
'임신 중 필요한 정보 > 임신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신33주2일] 사산하는 악몽을 꾸다.. (2) | 2021.09.20 |
---|---|
[임신32주3일] 임산부 케톤 왜 문제일까?!!! 아침 케톤 검출이 신경쓰이는 임당 산모 (4) | 2021.09.16 |
[임신32주] 임당 산모는 다소 우울한 임신 말기(혈당과 케톤의 저울질) (0) | 2021.09.13 |
[임신31주] 미국 임산부 뉴저지/뉴욕 태교여행 (0) | 2021.09.12 |
[임신30주] 미국 임당 임산부 혈당측정 방법 및 정상 범위 (Freestyle freedom lite 혈당측정기) (2) | 2021.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