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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2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피 검사(에스트라디올 수치 확인)하고, 초음파로 난포가 크고 있는걸 확인하는 피곤한 일상을 보냈어요~ 매일 새벽 7시 반에 병원에 가는건 정말 쉬운일이 아닙니다. 피로가 쌓여요~~
병원만 가는게 아니라, 아침에는 세트로타이드 주사(배란 억제제) 맞고, 저녁에는 고날에프와 메노푸어 주사(난포 키우는 주사)를 맞으니 배랑 팔에 완전 구멍 숭숭 나는 기분 ㅎㅎㅎ 실제로 배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ㅠㅁㅠ
1. 난자 채취 2일전_난포터지는 주사 맞기
드디어 12월 8일 화요일에 난자 채취 하는 날이 결정되었어요. 난자를 채취하기 위하여는 난자 채취 예정시간 36시간 전에 난포터지는 주사를 맞아야 해요. 난포터지는 주사는 트리거 샷 또는 배란주사라고도 해요
난포터지는 주사는, 난포가 18mm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충분히 성숙했다고 판단하고 난포에서 난자가 배란될 수 있도록 투여되는 호르몬 주사에요. 난포터지는 주사는 hCG 호르몬을 포함하고 있고, 난포터지는 주사를 맞은 뒤 36시간 뒤에 배란이 진행되요~
난포 터지는 주사는 보통 hCG 10,000 IU를 포함하고 있으며, 주사 브랜드 이름은 프레그닐(pregnyl) 또는 노바렐(Novarel)이고 성분은 똑같아요~
난포 터지는 주사는 엉덩이 근육 주사이고, 실온에서 보관해야 해요!!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으면, 그날부터 다른 모든 주사를 중단해야해요. 난포키우는 주사, 배란 억제 주사 모두 중단이에요!!
남편은 드디어 고날에프, 메노푸어, 세트로타이드에서 해방되었다며 좋아했어요. 왜냐면, 남편은 바늘 공포증이 있어서 제가 스스로 놓는 주사에도 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거든요 😑
하지만!!!
난포터지는 주사는 엉덩이 주사랍니다 ㅋㅋ 이건 제가 직접 놓지 못하고 남편이 놓아주어야 해요. 아주 어찌나 난리를 치던지, 제가 더 긴장되더라니까요. 엉덩이에 폭! 찔러 넣었어요. 다행히 한번만 맞으면 되는거라 더이상 남편의 호들갑을 봐도 되지 않았어요 ㅎㅎ
2. 난자 채취 하루 전 _ 긴장&릴렉스&걷기운동
난자를 채취하기로 결정된 하루 전날은 어떤 주사도 맞지 않아요~ 그저, 건강한 난자가 많이 나오기만을 바랄뿐이죠.
난자를 키우고, 잘 배란되게 하려면 걷기운동이 좋다고 하기에 아파트 복도를 빙빙 돌았어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었죠~ 😦 제발 건강하고 질 좋은 난자가 많이 나오길!
남편도 긴장했나봐요. 좋은 정자가 많이 나오길 바라며, 갑자기 운동도 하고 얼음 찜질도 하더라구요.
고환이 차가워야 정자가 건강해지기 때문에, 정자 건강을 위하여 샤워 끝나고 차가운 물로 1-2분 정도 집중 샤워를 해주는게 좋아요! ㅎㅎ
3. 난자 채취하는 날
드디어 난자를 채취하는 날이에요.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하는 부부들은 특히나 긴장하는 날이 오늘인 것 같아요. 체외 수정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질 좋은 난자가 나와야 하고, 5일 배양 그리고 염색체 검사까지 진행하려면 아무래도 많은 수의 난자가 나와야 하니까요. 보통, 처음 채취된 난자의 20%정도가 착상 전 단계까지 살아남는다고 해요.
난자를 채취할때는 수면마취를 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호자가 같이 가야해요. 물론 남편도 그날 정자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남편이 같이 가서 대기하지요~ 예전에는 시간과 공간의 방(남편 피셜)에서 정자를 채취하였으나,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아침 일찍 집에서 샘플을 채취해서 병원으로 갔어요.
8시 45분에 난자 채취가 예정되어있지만, 7시 15분에 병원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자세한 설명을 들었어요, 담당 간호사, 담당 의사, 마취과 의사들이 차례로 와서 동의서를 받고 상세하게 설명해줬어요. 저를 배려해서 전화 통역을 진행했는데, 오히려 더 정신없었다는 @_@
후아후아후아..
수술방으로 입장.. 너무나 떨리네요.. 후아후아후아... "우리 아가야 얼른 찾아오렴 " 기도기도기도 해봅니다.
프로포폴을 투입해서 수면 마취가 진행된다고 설명받았어요. 굴욕의자라고 불리는 의자에 앉으니 간호사가 발을 따뜻하게 감싸줬어요. 산소마스크를 쓰고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하다보니 어느새 기절 zzZZZ
다시 눈을 떠보니 회복실에 누워있었어요. 정말 마취라는게 신기하네요. 전혀 기억이 없어요. 아랫배 쪽이 뻐근하고 생리통 때의 고통이 느껴졌어요. 😵😵
잠시 누워있다고 또 잠들어버리고, 다시 깨고를 반복한 후 멍하니 있다보니, 간호사가 따뜻한 물과 크래커를 가져다 줘서 냠냠냠 🐥 수면마취로 난자 채취 후 크래커라니 ㅋㅋㅋ 역시 미국입니당 ㅋㅋㅋ
남편의 부축을 받고 집으로 왔어요. 오늘은 무조건 안정을 취하고, 이온음료를 무조건무조건!!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복수가 차지 않도록 스포츠음료/이온음료를 먹어주고, 고통이 심하면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을 먹어도 된다고 했어요.
>>난자채취후 주의사항, 복수가 차는 이유와 해결방법
오늘 총 23개의 난자가 채취되었네요. 저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서 좀 더 많은 난자가 채취될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는 너무 많은 난자를 채취하기 보다 질좋은 난자를 잘 키우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에 엄청 많은 수의 난자는 나오지 않았어요.
후아, 이제 정말 하늘의 뜻인것 같아요. 제발, 잘 살아남아서 내게 와주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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