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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난임 병원에서 미국 보험 청구를 위하여 기본적인 피검사, 초음파 검사, 정자 검사를 하자고 하였고, 혹시 모를 난임 원인의 파악을 위하여 남편과 나 모두 염색체 검사를 하자고 하였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생리 주기 3일 차, 그리고 10일 차에 MGH에 가서 검사를 하였고, 오늘 결과를 전화로 전달받았다. 나의 염색체에 다소 이상(abnormal이라고 표현했다)이 있다고 하였다.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극복 가능한 원인인지에 대하여는 알려주지 않았고, 몇가지 추가적인 검사를 하고 다음 주기 2-3번 동안 수정란을 만들어 유전자 검사(PGS, preimplantation genetic screening)를 하자고 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외부 유전자 검사업체를 통해 들으라고 하며 끊었고, 언제 배아를 생성하고 수정란을 만들지에 대하여는 한 달 반후에 이야기하자고 하며, 다시 전화 예약을 잡아주었다. 참으로 미국 병원은 느리고 느리고 느리다. 답답하면서도 내가 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화가 난다.
의사는 많은 여성들이 이 유전체 이상 문제를 극복했다고 하니 걱정 말라고 하였지만, 전화를 끊자마자 덜컥 눈물이 솟아올랐다. 그동안 일부러 많이 걷고, 영양제 먹고, 술도 먹지 않고, 많은 활동들을 미뤄왔던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유적적으로 문제가 있다는데...
정말, 하늘은 나에게 너무 야속하다. 😥😥
염색체 이상으로 인하여 수정이 잘 안 되는것인지, 착상이 안되는 것인지 알아보자고 하는데.. 검사 결과는 3번의 주기(나에게는 약 6달의 시간이 필요하다) 후에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럴 땐 정말 한국에 있는 병원에 가서 난임치료를 받고 싶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다. 이 곳의 프로세스를 따르는 것도, 소통의 문제도.. 😭
남들의 문제에는 쿨하게 대하고, 너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라고 하면서, 내 문제에 대해서만은 너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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