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49_시험관 냉동배아이식 주의사항 _당일 금식여부 및 이식후주의사항, 그리고 이식당일

오늘은 시험관 냉동배아이식 전 금식 여부 및 이식 후 주의사항에 대하여 적어보려고 한다.

냉동배아이식은 별거 아닌 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대망의 시험관 마지막 스케줄이자 임신의 시작점이기도 한 중요한 날이다. 긴장도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냉동배아이식 주의사항

 

>> 2021년에 냉동 배아 이식을 하면서 정리했던 이식 전/후 주의사항

냉동 배아 이식 준비 및 이식 후 주의사항

 

다시 한번 정리하는 냉동배아이식 전 / 후 주의사항이다.

 

<냉동배아이식 전 주의사항>

-금식여부

배아이식은 마취를 요하는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주의사항이 없다. 따라서, 이식 전에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음식을 가려먹지 않아도 된다.

-방광채우기

가장괴로운 부분이 이게 아닐까, 방광이 가득차있어야 이식에 유리하기 때문에 이식시간 한시간 전부터 물을 많이 마셔서 방광을 가득 채워야한다. 방광이 가득차있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정말정말정말 힘들다. 그래도 채워진 방광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진짜 괴롭다.

병원에서도 다른 주의사항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반드시 방광을 가득 채워오라고 몇번이나 알림을 보냈다.

"Your bladder MUST be full for the transfer."

-향수 사용금지

배아이식을 할때는 향이 나는 제품의 사용을 금지해야한다. 배아가 강한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착상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 외의 별다른 주의사항은 없다. 마음이 불안한 경우 디아제팜, 항불안제과 같은 안정제를 복용해도 된다.

 

 

<냉동배아이식 후 주의사항>

-질내 삽입금지

성관계, 탐폰 등과 같이 질내로 삽입하는 행위는 일주일 정도 금지하는 것이 좋다.

-목욕여부

탕목욕, 수영,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 등은 일주일 정도 금지하고, 일주일 정도는 가벼운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먹는것에 대하여

평소와 같게 먹으면 된다. 특별히 조심하거나 피해야할 음식은 없으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익히지않은 음식을 섭취할 때 주의하도록 한다.

-엽산섭취

하루 0.4mg(400mcg)의 엽산을 꼭 섭취해야한다.

-움직임 정도, 운동여부에 대하여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면되지만, 가급적 2주 동안은 무거운 것을 들지 않도록 해야한다. 

(무거운 첫째가 있는 집은 어떡하나요.... ㅠㅁㅠ)

-피해야할 것

배위에 뜨거운 핫팩 같은 것을 올리지 않도록 한다. 냉동 배아를 이식한 경우, 자궁 쪽 배의 온도가 높으면 착상이 잘 안된다고 한다.

-프로게스테론!

나같은 경우는 이식 3일차부터 질정(Endometrin) 100mg을 하루 2번 삽입해야하고, 만약 임신이 확인되는 경우 임신 10주차까지 삽입하도록 한다. 

주사를 맞는 사람도 비슷한 주기로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맞아야한다.

 

<미국 냉동 배아 이식을 위한 프로세스 진행 중>

-2022/08/12 생리시작

-2022/08/12 - 2022/08/21 피임약복용

-2022/08/25 다시 생리시작

-2022/08/27 병원방문(baseline 설정)_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3일차

-2022/08/27-08/30 4일간 고날에프 37.5unit 맞기

-2022/08/31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7일차

-2022/08/31-09/02 3일간 고날에프 37.5unit 맞기

-2022/09/03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10일차

-2022/09/03-09/05 3일간 고날에프 37.5unit 맞기

-2022/09/06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13일차

-2022/09/06-09/08 3일간 고날에프 75unit 맞기

-2022/09/09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16일차

-2022/09/09 1일간 고날에프 75unit 맞기

-2022/09/10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17일차

-2022/09/10-09/11 2일간 고날에프 75unit 맞기

-2022/09/12 병원 방문, 피검사 및 초음파검사_생리주기 19일차

-2022/09/12 난포 터지는 주사 오비드렐(Ovidrel) 맞기

-2022/09/19  냉동배아 이식일_생리주기 26일차

 

5일 배양 배아

<냉동배아 이식 후기>

 

그리하여 남편에게 첫째를 맡기고, 물을 잔뜩 마신 뒤 냉동 배아를 이식하러 출발!!

병원에 가서 옷 갈아입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간호사가 상세하게 주의사항을 알려주었고, 의사가 미리 와서 여러가지 친절한 말들로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해주었다.

진짜, 방광 터지는 줄 알았다. 너무너무 견딜수 없어서 간호사에게 말했더니, 조그만 통하나를 주면서 딱 그만큼만 싸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에 멈추는 것도 진짜 힘들었는데, 그나마 그거라도 배출해서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배아사진을 보여주며 너무 예쁘다고 했다. 나는 사실 너무너무 쉬마려워서 ㅋㅋㅋ

어디가 이쁜지 모르겠고 화장실 가고 싶어>ㅁ< 라고 대답했다 ㅎㅎㅎ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다.

방광이 가득 차야 자궁이 눌려서 배아가 이식되는 길이 잘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양 다리를 올리고 침대에 누워서 모니터를 통해 배아가 이식되는 것을 지켜봤다. 작은 관이 삽입되고 자궁 안쪽끝에 작디작은 배아가 들어갔다.

갑자기 또 감동과 뭉클함이 몰려왔다. 

처음 이식할때와 같이 두려움반/설렘반의 느낌보다, 뭔가 따뜻하면서 설레는 느낌이었다. 엄마한테 와줄거니.. 아가야..

 

그리고, 나와서 바로 화장실행... 진짜 죽는 줄.. 😥

 

화장실에서 나왔더니, 간호사가 다 되었으니 옷 갈아입고 가라고 한다.

역시나 쏘 쿨~ 한 미국 난임병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쏘쿨하게, 옷 갈아입고, 땡큐~ 한다음에 집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오자마자 육아육아육아... 역시, 쉽지 않은 시험관 둘째 임신.

 

이제, 이식은 끝났다. 이식일로부터 10일 뒤인 10월 1일에 피검사를 통해 임신을 확인하게 된다. 

과연 우리에게 둘째아이가 와줄까. 설레면서도 겁나고, 궁금하고, 기대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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