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34 _냉동배아 이식 후 1차 피검사 결과

드디어 오늘이 1차 피검사를 하는 날이다. 후아.

사실 임신테스트기로 며칠동안 2줄을 봤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은 들었다. 알다시피, 인터넷 까페에는 별별 안 좋은 사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 같은 느낌 있지 않은가.

우리가 사랑하는 지인 부부의 고양이

오전 8시 예약이기 때문에 10분 전에 병원에 도착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너무 일찍 가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물론 병원엔 나만 들어갈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난임병원에 갈때는 난포를 키울때 체크하러 가거나, 보험 제출용 몸 상태 체크 등등을 위한 피 검사를 하기위해서만 갔는데, 오늘은 임신이 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러 간다. 처음이다. 물론, 난임 시술 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를 하지만, 임신의 가능성을 안고 피 검사를 하러 간 적은 없으니 ㅠ

 

오늘은 이식 13일차, 임신을 확인하려면 무조건 100이상의 피검 수치를 받아야한다.

두근두근두근.

 

피검사를 하고, 3시간 후에 결과가 나왔다.

피검수치 979 IU/L, 임신이란다. 😭

 

세상에 ㅠ 임신이라니 ㅠㅠㅠㅠㅠ

드디어 내가 임신이라니 ㅠㅠㅠ

 

임신 피검 수치

그동안 피검수치 6을 넘긴적이 없었는데 무려 979!!!

사실, 배아 1개 이식하고 1차 검사치고 좀 높은게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 간호사가 "매우 정상(absoultly normal)"이라고 했다. 5일배양된 배아를 이식한대다가, 이식 후 13일이나 지났으니 안정적으로 착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고마워 잘 붙어있어줘서.

나의 배아야 꼭 붙어있으렴, 엄마가 곧 태명도 지어줄게.

 

2차 피검일은 이틀뒤인 금요일이다. 안정적으로 더블링한 수치를 받을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