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안녕하세요 쏘이빈이에요 ㅎㅎㅎ

요새 델타변이바이러스로 인해서 다시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고 있어서 마음이 심란합니다. 망할 코로나 라이프를 언제 종결할 수 있을런지요.

임산부 코로나 백신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상황이 오게되니, 임산부로서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자주 들어와서 제 입장을 글로 하나 쓰려고 합니다. 저도 똑같이 고민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많은 커뮤니티를 찾아봤고, 신중하게 결정한 것이니까요.

 

저도 코로나 백신을 맞을지 말지에 대하여 상당시간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 중 몇가지 이유로 백신을 맞기로 결정하였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로, 난임 병원 및 산부인과의 적극적 권유입니다.

저는 미국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갖게 되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하려고 했고, 그렇기에 백신에 관하여도 많은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은 미국 내에서도 굉장히 크고 권위있는 병원이기 때문에 의사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병원 내 의료진 임산부들도 많이 맞았고 지금까지 임산부이기 때문에 나타난 부작용은 없었으며,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 백신을 맞는 것이 태아에게 위험성이 덜하다고하여 임신 중 백신을 맞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였습니다.

CVS에서 백신을 맞는 순간까지도 "내가 임산부인데 백신을 맞는 것이 괜찮을까?"라고 질문하였지만, 간호사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말이 가슴에 남아있네요.

"이미 수많은 임산부들이 백신을 맞았고 그들은 정말 용감했어. 아무 무기 없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보다 너의 아이를 위해 무기를 갖추고 대항하렴"

임산부 코로나 백신

 

둘째로, 현재 상태에 대한 불안감입니다.

임산부라고 하여 코로나에 걸리는 경우 특별히 더 위험하다거나 심각해진다는 연구결과는 없으나, 아무래도 태아를 고려하여 약을 쓰기 힘들고, 최악의 상황을 항상 생각해야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에 걸릴까봐 걱정하는 것보다 백신을 맞아서 현재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게 태교에 있어서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로, 실제 연구 결과 태아에게 항체가 전달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포스팅에도 적어놓았지만, 일단 코로나 백신 자체는 살아있는 병균이 아닌 죽은 항원을 이용하여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백신을 맞는 것만으로 태아에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달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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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코로나 백신 맞아도 될까요?

 

그리고, 임신 중 백신을 맞은 후 출산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태아에게서 항체가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수유 중 백신, 코로나 걸린 후 치유 된 후와 비교한 경우) 따라서, 태어날 아이에게도 항체를 가장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임신 중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물론 수유 중 백신을 맞은 경우라도 아이에게 항체가 직접적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제가 출산 후 수유중이었다 하더라도 맞았을 것 같아요. 제 주변에는 수유 중 백신을 맞은 친구들이 많답니다. 

 

 

코로나 백신의 안정성이 아직까지 100%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임산부 뿐 아니라 다른 건강한 일반인에게도 해당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임신 기간 내내 코로나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태교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니까요.

 

저는 1차 백신 맞은 이후 사람 바글바글한 비행기타고 미국 국내 여행도 다녀왔고, 2차 백신을 맞은 이후로 한국도 다녀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한번도 감염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 대학교 캠퍼스 내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작년 8월 이후로 일주일에 2번씩 미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 가장 최근 검사가 어제였는데 음성 판정 결과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직후의 백신으로 인한 반응이 걱정되실 수도 있는데요. 그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고 임산부라고 해서 특별히 더 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190cm에 100kg가 나가는 건장한 제 남편과 160cm에 임산부인 저는 백신을 맞은 후 동일한 반응이 나타났고, 2일 후 모두 사라졌습니다.

 

저는 제 가족들에게도 기회가 있으면 꼭 백신을 맞으라고 추천합니다. 집단 면역이 생겨야 전체적으로 바이러스에 안전한 사회가 될테니까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모두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면역력에 효과가 있으니 무엇이든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있는 미국 사회는 코로나 초창기에 정말 혼란의 연속이었습니다. 마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경계했고, 마트의 많은 물건이 매진되었으며,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이 곳은 확진자의 동선도 신상도 공개되지 않으니 감염률도 계속 올라갔지요. 한국에서 뉴스 보신 분들은 알거에요. 사망자를 매장할 곳이 없어서 냉동창고에까지 시신을 보관하던 미국 사회였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나온 이후로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사는 주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으며, 그로 인해 하루 감염자가 몇십명 정도로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야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의 경우도 백신 접종자들은 거의 걸리지 않았으며, 걸린다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만약에 출산을 한 후에 코로나 백신을 맞게 된다면 아이를 케어하면서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그게 더 힘들지 않을까요? 그리고, 수유 중 백신 접종 보다는 임신 중 백신을 맞는 것이 더 많은 항체를 전달한다고 하니 아이를 위해서도 저는 임신 중 코로나 백신 접종을 추천합니다. 

 

저의 짧은 소견과 경험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추가글*

2021년 6월에 약 3만 5천여명의 코비드 백신을 맞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됐어요. 백신을 맞을지 여부를 고민하시는 분들 참고가 되시길 바래요. 요약하자면 유산, 조산, 미성숙한 태아 등의 문제를 가진 비율은 기존의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과 다르지 않았고, 신생아 사망은 1건도 없었다고 해요. 태아의 선천적 기형의 케이스도 백신을 맞지 않은 임산부들과 비교해서 다르지 않았구요.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비임산부들보다 백신을 맞은 후 고열이나 두통 등의 부작용이 적다고 하네요. 저는 임신 초반에 백신 맞았는데, 이 논문 보고 많이 안심이 되었어요. 또, 이미 맞으신 분들 너무 걱정마시고 안심하시기 바래요. 논문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따라 가시면 읽으실 수 있어요.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10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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