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어어아아! 어느새 벌써!! 36주 2일차!!
다음주 37주차가가 되면 언제든 아이가 나와도 괜찮은 상태가 된다고 한다.
언제 이렇게 커버린거니 호도야~
근데 정말로 아이가 많이 컸다는 걸 느끼고 있다. 배가 묵직해졌고, 빵빵해졌으며, 태동이 둔탁하다.
임신 막달이 되어가면서 조금씩 불편함이 커지고 있고, 출산 및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있다.
자다가 갈비뼈가 아파서 깨고, 화장실을 가려고 깨고, 다시 잠 못드는 밤이 이어지면 나만 이런건가 하고 검색해보게 된다. 까페나 블로그를 검색해보다보면, 아!! 나만 이런건 아니군. 지금 괜찮은거군 하면서 다소 안심하게 된다.
요즘의 증상은 어떠하냐하면~~
1. 명치 부근의 갈비뼈 통증
임산부들이 갈비뼈 아프다고 했을때 어느 정도 인지 알지 못했다.
임신 28주쯤? 간혹 옆으로 누웠을때 아기가 옆 갈비뼈 쪽 배를 차는 경우가 있었는데 살짝 울리는 정도? 귀엽네~ 하는 통증정도였다.
그런데 36주가 되고보니... 갈비뼈 통증 이거 장난아니다. 옆 갈비뼈가 아니었다.
명치 부근, 오른쪽 가슴 아래에 있는 마지막 갈비뼈가 정말 계속 계속 아프다. 마치, 갈비뼈에 금이 가있는 것 같이 아프달까?
밤에 자다가 갈비뼈가 유독 아파서 깰때가 있는데, 그때는 아기가 올라와있다.
볼록. 볼록.
근데 나는 으으으윽!!! 🤪
그래서 볼록 나온 아기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서 좀 내려보내고 자세를 바꾸며 끙끙끙.
일어난김에 화장실 갔다가, 다시 누워도 갈비뼈는 끙끙끙.
아기가 커지면서 장기들을 위로 밀어내고, 밀려난 장기들이 갈비뼈를 벌려서 생기는 통증이라고 한다.
아이 낳은 엄마들이 등치가 커지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라고도 한다. 으으윽. 갈비뼈 벌어지지 말라고!!!
다태아나, 4kg이상이 되는 아기를 임신한경우 진짜로 갈비뼈에 금이 가는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엄마들 피셜에 의하면,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훨씬 많이 걷어차고 둔탁하다고 하는데, 우리 호도도 정말 유별나다.
2. 등 통증
이전 주수에는 환도선다 부근의 통증이 아팠는데 이제는 명치와 마주한 등에 통증이 온다.
가슴 부근에 압박이 가해지니까 등까지 통증이 전해지는 것 같다.
한마디로, 명치를 관통해서 다 욱신거리고 아프다는 것!! 아이고오오~~~😰
산전 맛사지를 좀 받아볼까도 생각중인데, 혹여나 그랬다가 당장 아기가 나와버릴까봐, 조금 더 미루기로 했다.
3. 치골통
이제 정말 출산 준비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든 첫번째 이유가 치골통이다.
마치 생리통같이 하반신이 찌르르르하고, 치골 및 골반이 애리애리 욱신욱신하다.
아랫배가 땅기고 오른쪽 아랫배가 콕콕콕 쑤시면서 아픈 증상이 생겼다.
아기의 머리가 골반 쪽에 자리잡으면서 골반이 벌어지면서 생기는 통증이라고 한다.
가진통 증상이라고도 한다.
정말 우리 아기가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4. 쏟아지는 잠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그런지, 임신 막달의 호르몬 탓인지 낮에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
그리고 정말 기절하듯이 잠들어버린다. 약간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잠에 빠져들었다가 일어나곤 한다.
특히, 산책가서 햇빛을 쬐고 오면 나른한 상태가 되어서 바로 잠에 빠져든다.
그리고, 저녁 먹고 이른 저녁에 잠이 들어버리기도 한다.
뭔가 몸이 피곤한 상태와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반복되며 잠이 든달까~
임신 말기의 자연스러운 증상이라고 한다.
5. 혈당이 조금 정상으로 돌아온 임당 산모
임신 막달이 되면서 이전보다 혈당이 조금 덜 튀는 느낌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확 튀어오르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이게 왜 튀지? 하는 생각이 들게끔 혈당이 튀는 날도 있다.
임신 막달이 되어가면서 태반에서도 출산을 준비하게 되고, 그 결과 태반이 노화되기 시작하면서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호르몬이 덜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임당 산모!!
처음보다 느슨해진 식단에 가끔씩 과자나 햄버거도 먹고는 얼른 밖으로 나가서 산책을 한다 ㅎㅎㅎㅎ
이제는 무리하면 안되기 때문에 산책을 길게하지는 않지만, 돌이켜보니 임당 덕분에 산책을 정말 많이 한 것 같다.
6. 출산 준비하기
슬슬 아기의 옷을 빨고, 이불을 빨고, 베시넷을 꺼내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출산 가방을 대충 쌌다. 미국에서는 산후조리원을 가지않기 때문에 길어야 2박 3일을 입원(자연분만 기준)한다. 그래서 출산 가방도 아주 간소하다. 대부분은 병원에서 주기 때문에 간단한 짐만 싸면된다.
먼저 출산한 미국 엄마들에 의하면, 휴대폰 충전기랑 지갑만 가지고 가도 된다고 한다;; ㅎㅎㅎ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하면서, 기대감도 차오른다.
다들 육아는 어나더레벨의 힘듦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우리 호도는 어떤 아이일지, 누구를 닮았을지 궁금하다.
아빠보다는 큰 눈을 가지고 태어나면 좋겠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호도애비는 눈 앞이 막혀있고 ㅋㅋ 눈두덩이의 지방층이 아주 두껍다 ㅋㅋㅋ
30후반이 된 지금도 눈두덩이의 지방이 여전히 건재하다 ㅋㅋ 두툼!!
호도는 호도애비의 긴 눈을 닮되, 지방은 엄마 뱃속에 빼고 나오길 바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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