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호도가 우리 곁으로 온지 79일차다. 그 동안 정말 많이 웃었고, 또 많이 좌절했던 육아의 시간이 지나갔다. 이 글은 유축하면서 쓰는 모유수유 중단 여부 고민일기이다.
이제 좀 숨이 틔인달까.. 라고 쓰고 있지만 이 한줄을 3일째 쓰고 있는 나,, 산 넘어 산 육아라이프.😫
나는 모유수유 맘이다.
아기가 태어나고부터 지금까지 쭉 모유수유를 하고 있다.
나는 유축기를 쓰는 모유수유맘이다. 아기가 직수를 거부해서 유축을 해서 주고 있다.
고로 나는 두 배로 개고생 중이다 ㅋㅋㅋㅋㅋㅋ 😫 유축기 기계소리의 공포, 유축부품 설거지, 젖병 수유, 젖병 설거지 ㅋㅋ 나를 괴롭히는 모유수유의 굴레 ㅋㅋ
아기가 빨아주지 않기때문에 자동으로 젖량이 맞춰지지 않는다. 아기가 통잠을 자기 시작했는데도 새벽에 퉁퉁 부은 나의 가슴에서 젖이 줄줄 샌다. 피곤한 나는 참고 참다 옷이 흠뻑 젖고, 침대 시트가 다 젖을때쯤에 깨서 유축기를 가슴에 붙인다.
그대, 유축기 소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치이-익! 치이-익! 규칙적인 기계음은 정말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가슴이 옥죄어지면서 나오는 호르몬의 영향도 엄청나다. 세상에 혼자 동 떨어진 기분이랄까,, "우리 아기 먹여야지~"라는 즐거운 기분이 아니라, '내 인생 지금 어디에 있나, 나는 누구인가~ @_@' 이런 느낌 ㅋㅋ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리고, 모유가 정말 엄마의 피땀눈물로 만들어지는지, 손과 발의 혈관이 불뚝불뚝 솟아오를 정도로 피가 돌고, 유축이 끝나면 너무나 허기가 진다. 과자를 입에 달고 산다. 안먹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ㅋㅋ 다이어트고 나발이고 ㅋㅋㅋ 허한 기분을 채워야 내가 살겠다!! >ㅁ<
뭐 아무튼 이래저래 많은 이벤트를 남기고 모유수유를 시작한지 80일차이다.
이제는 모유와 분유 혼합수유를 하려고한다. 당연히 장점이 많겠지만 몇개의 단점과 편리함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완전!!! 개인적인 생각의 모유수유의 장점은(No 의학적소견),
1. 화학적 물질이 아닌 모유를 아기에게 준다는 안도감
2. 엄마의 산후 다이어트에 도움
3. 분유값 아끼기
4. 급할때 걍 가슴 꺼내서 먹이면 되는 편리함 ㅋㅋ
5. 가슴에 폭 안겨서 젖 빠는 것 보면 너무너무 사랑스러움 ㅋㅋㅋㅋㅋ
또, 완전 개인적인 생각의 모유수유 단점은!!
1. 엄마가 계속 배고픔, 허해...
2. 엄마의 피부가 퍼석해짐, 완전 수분 증발 😩
3. 제때 젖 뭉침을 해결하지 않으면 미친 젖몸살이 찾아옴, 새벽 유축 최악인데, 건너띄면 아침에 지옥을 맛보게 된다 😱
4. 엄마의 먹는 것 제한(커피, 술)- 매운음식은 전문가들이 관계없다고 해서 안가리고 먹음
5. 3개월차가 되니까, 모유로 필요한 영양을 다 공급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짐
6. 아기가 어느 정도의 양을 먹는지 정확히 알 수 없음
7. 모유가 분유보다 묽어서 아기가 똥도 많이 싸고, 자주 먹음
그래서!! 분유를 주문했다.
그냥 마트가서 미국 분유 사려고 했는데, 주변 애기 엄마들이 미국 분유 시도하다가 결국엔 다 독일 힙(hipp)분유로 넘어갔다고 하길래 우리는 맘 편히 처음부터 힙분유 주문! 미국 마트에서는 힙 분유를 팔지 않기 때문에 알펜비 사이트에서 직구로 주문했다.
힙 바이오 콤바이오틱 분유가 모유 성분하고 가장 비슷해서 한국 아이들의 배앓이 방지에 가장 좋다고 한다. 옆집에 살짝 까탈스러운 아기가 살고 있는데 계속 분유 유목민하다가 힙 분유로 정착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완전 굳혔다는 ㅋㅋㅋㅋㅋ
이제 혼합수유 시작이다.
지금 하루 200ml씩 5번 정도 먹고 있는데, 그 중 1-2번을 분유로 대체할 예정이고 점점 모유수유를 줄이고 분유수유를 늘려서 150일 쯤에는 분유만 먹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모유든 분유든 엄마의 사랑은 변함없으니, 우리 아들은 그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다오.
<함께 읽으면 좋은 글들>
>> 모유 수유 중 코로나 백신 맞은 후기
>> 모유 유축 맘의 모유량 늘리기 꿀팁
>> 모유 수유 장점에 대하여
>> 신생아부터 생후 6개월까지~ 아기는 얼만큼 먹여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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