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로나 19 백신 부스터샷을 맞았다.
나는 현재 모유수유 중이고, 50일된 아기와의 정신없는 육아 중 이다.
사실 백신 3차 부스터샷은 안맞을까도 생각해봤는데, 오미크론도 너무 전파력이 높고, 수유 중 백신을 맞으면 아기에게 항체가 전달된다고 해서 맞게되었다.
나와 남편은 1차와 2차를 모두 화이자를 맞았고, 3차 역시 화이자를 맞기로 결정했다. 뉴스에서 화이자 부스터샷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종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봤기때문이다.
맞고 나서 검색해보니, 화이자-모더나 교차접종이 항체형성에 더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미 늦었.. 다음번에 4차 맞게 되면 그땐 모더나로 맞아봐야겠다 ㅋㅋ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니, 10차까지도 거뜬할듯... 뜨어 ㅠ (망할 코로나 라이프!!)
어쨌든 코로나 백신 부스터 샷을 맞으러 출발!!
학교 캠퍼스 안에 사는 우리 부부는 작년여름부터 일주일에 2번씩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고, 아직까지 양성이 나온적은 한번도 없다. 그리고, 백신도 학생인 남편은 학교안의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의무적으로 맞아야한다. 배우자인 나는 의무는 아니지만,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내 자신을 위하여 맞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육아 때문에 매일 집에만 있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걸어나온다.
너무 좋다. 출산 전에 하루 만보씩 걸었는데, 출산 후에는 정말 집에만 있다. ㅠㅁㅠ 아이를 혼자 케어하는 것이 정말...쉽지 않다.
학교 건물 중 백신 맞는 장소로 지정된 곳으로 가서, 백신 동의서를 작성하고 기저질환이 있는지, 알러지가 있는지 여부 등을 체크했다. 임신 또는 모유수유 중인가? 라는 질문이 있길래, 체크를 하고 의사와 상담을 했다.
내가 한 질문은 아래와 같다.
?) 모유수유 중인데 백신 맞아도 되니?
?) 백신 맞은 당일에 모유 수유 해도 될까?
?) 백신 맞고 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 먹은 후 모유 수유 해도 될까?
의사는 백신 맞으면 모유를 통해 항체가 아기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니 백신 접종을 추천한다고 했다.
코로나 백신 맞은 당일에 모유수유를 하는지 여부는 조금 알아보고 알려준다고 하더니, 다른 의사가 주의사항 등을 찾아보고 병원과 통화를 하더니 문제없다고 하였다. 다만, 몸이 너무 아프면 산모에게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쉬어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백신 맞은 후 아프면 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 먹어도 상관없으나, 산부인과 병원에서 모유 수유 중 먹어도 된다고 했던 진통제를 복용하라고 했다. 다만 타이레놀이 해열에 효과적이니 상태를 보고 먹으라고 하였다. 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 모두 출산 후 모유수유 중 처방받은 것이기 때문에 모유수유를 해도 상관없는 것 같다.
질의 응답이 끝나고 백신 타임!!
언제 바늘이 들어왔다 나갔는지 모르게 슉!!! 0_0
백신 접종 후 약 15분간 앉아서 대기하면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별 이상이 없다면 집으로 고고!!
나도 별 이상이 없었기에 집으로 고고고고
>>코로나 백신 3차 부스터 샷 맞은 후 증상
진짜 사람마다 다르긴 한데 대부분 2차보다는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몇몇 지인들은 2차는 멀쩡했는데 3차때 몸살로 죽을 것 같았다고 하기도 해서 걱정이 되었다. 일단은 육아를 계속 해야했기 때문이다.
-백신 맞은 당일
주사 맞은 팔이 뻐근하고 몸은 나른했다. 무기력감에 멍~ 해졌고, 계속 잠이 왔다.
오전에 백신을 맞고 와서 한숨자고 난 후에도 약간의 두통, 무기력함, 팔 뻐근함은 나아지지 않았다.
통증이 심한건 아니었지만, 팔이 점점 내것이 아닌 것 같은 기분 ㅋㅋㅋㅋ 무겁다 무거워
오후 들어서 팔이 점점 아파오고 두통이 살짝 심해졌다.
열이 나지는 않았는데 몸이 무겁고 팔이 아파서 타이레놀 2알을 먹고 잠이 들었다.
자는 동안 살짝 오한이 들어서 으슬으슬 몇번을 깼다. 2차때에 비하면 약한 정도, 으으- 추워 하면서 그냥 잘 수 있을 정도로만 아팠다.
아! 그리고, 모유수유도 그냥 진행했다. 직수도 하도 유축해서도 주고 ㅎㅎ
백신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엄마가 백신을 맞고 모유슈유를 한다고 해서 아기한테 바이러스가 전달되지 않는다!!
백신 맞고, 타이레놀 먹고, 모유수유 진행!! 아기가 설사를 한다거나 배앓이를 한다거나 모유를 거부하는 일은 없었다. 평소랑 같은 상태
코로나 백신 맞은 날 모유수유!! 유축해서 준 모유를 잘 먹는 우리아가 ❤️ 항체 많이많이 형성되라~~
-백신 맞은 다음날
팔 아픈 정도가 조금 나아졌다. 생각보다 회복이 빠른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점심 때가 되자 온몸이 아프고 근육통이 왔다. 살짝 열이 나는 것 같은데? 하며 열을 재봤더니 37.4도. 열이 난다!!!
평소에 36.3도~36.5 정도의 체온으로 살고 있는 나. 1도의 열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몸에 열이 나고 어깨랑 목, 등이 두들겨 맞은것 처럼 아파왔다.
으으 무사히 지나가는 줄 알았더니, 백신 후유증 오는구나!!!
그래서 다시 타이레놀 2알 먹고 침대로 고고고고!! 남편아 애를 봐다오 ㅋㅋ
휴가를 낸 남편이 아기를 보는 동안 잠이 들었다.
그리고나서 일어났는데, 음.... 극복? ㅋㅋㅋ
확실히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백신 3차는 2차보다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니 내가 그 경우인가보다.
근육통도 많이 사라지고, 열도 내려갔다. 그리고 무기력함도 좀 사라졌다.
그리고 밤에는 모든 증상이 사라지고 극복!!!
그리고 모유수유도 계속 진행했고, 백신 맞은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기도 나도 멀쩡하다.
이제 질좋은 항체를 아기에게 전달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 코로나 시대에 적응해야하는 아기가 안쓰럽지만, 엄마랑 아빠랑 잘 이겨내보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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