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생각지도 않았다. 내가 임당 수치를 훌쩍 넘길 줄이야.
27주 정기검진을 다녀와서 오후에 피검사 수치에 대한 메일을 받았다.
모든 것이 정상이다🙂 혈당수치만 빼고😭
가족력도 없고, 임신 7개월차에 4kg 밖에 안쪘고, 임신 6개월차 정기검진에서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도 정상이었는데..임당 정상 수치를 훌쩍 넘겨버렸다.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나의 수치는 166
정상 수치 범위가 70-140인데, 나는 무려 임당수치 166이다.. 🤪
급하게 전날 먹었던 음식을 반성해본다.
월요일 아침에 검사였는데, 토요일에는 친구집에 놀러가서 부대찌개에 라면 사리,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먹었고, 돌아와서 저녁에는 버터구이 치킨을 먹었네;;
일요일 낮에는 부대찌개 얻어온거에 라면 하나 넣어서 끓여먹고, 과일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일요일 저녁에는 남편이랑 한인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사다가 분식파티를 거하게 했다.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 아이스크림, 과자...
나는 원래 평소에도 현미 100%밥만 먹고, 과자도 잘 안먹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임당검사 전 주에는 흰쌀밥에 온갖 과자를 먹었던 것 같다. 이건 넘 핑계인가.. 힝
남편이 말하길 ㅋㅋ
어차피 당수치 높게 나올 사람들은 뭘 안먹어도 높게 나온다고, 걱정 말라고ㅋㅋ
넌 건강하고 정상 범위 나올테니까 걱정말라고..
했었는데.. 검사 전날 분식 파티를 주최한 남편을 원망해본다. 😡 !@$#@!@#!🤬
그래도 사실 걱정이 된다.
전날 먹은 분식 탓이 아닐까봐... 정말 태반 호르몬 때문에 당 수치가 높아진 것일까봐..
임당확정되면 남은 임신 기간 내내 하루 4번씩 피 뽑아서 검사해야된다던데
인슐린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할 수도 있다던데
음식도 그램 수 재가면서 먹어야 한다던데
거대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던데
태아에게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던데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산모는 50%의 확률로 당뇨병에 걸린다던데
갑자기 별별 걱정이 다 되기 시작한다. 😖😞
내 걱정, 아이 걱정ㅠ
임신은 정말 마냥 기쁘기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나와 아이를 위해서 신경쓸일도 많고, 관리할 것도 많은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존경심을...!!
그리고 다음주 임당 재검은 제발 통과하길 🙏
식단관리하자!!!
남편을 멀리하자!!!!!!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들>
>> 임당검사란? 임당이 위험한 이유와 임당 수치 통과하는 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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