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오늘은 드디어 미국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날이다.
미국에서는 원한다고해서 바로 산부인과에 가서 태아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좀 아쉽다. 나는 매일매일 호도가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구!!!!
미국, 특히 내가 사는 보스턴 지역은 개인 산부인과 병원이 거의 없고, 대형병원 안에 있는 산부인과를 방문해야하기 때문에 방문 사유도 있어야하고, 보험회사의 확인도 필요하고, 예약도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겠구나'라는 마음으로 태동에 귀 기울이는 수밖에 ㅎㅎ
어쨌든 5월말 이후로 거의 두 달만에 병원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설렜다.
2달만에 병원가는거니까 초음파로 우리 호도 볼 수 있겠징?😄
현재 임신 27주, 7개월의 마지막 주이다. 다음주에 8개월차 돌입!!!
이제 임신 중기로 들어섰기 때문에, 내 피를 뽑아서 태아 기형아 검사(쿼드검사)를 하고, 백일해 주사를 맞고, 임당 검사를 해야한다.
>> 공포의 임당검사!! 임산부 당뇨에 대한 모든 것 알아보기
일단 설렘가득하게 병원 방문 ㅋㅋ 울 애기 잘 크고 있는지 제일 궁금해!! ㅎㅎ
다들 임당 검사를 많이들 걱정하는데 나는 웬지 걱정되지 않았다.
일단 임신 7개월인데도 몸무게가 4-4.5kg 정도 밖에 늘지 않았고, 평소에도 건강이라면 자신있기 때문에!! ㅎㅎ 그리고 한국 가서 피검사했을때도 혈당은 정상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 상관없음을... 😭)
>> <1차 임당검사 후기>내가 임당 재검 대상이라니!!! 😱
확실히 병원 방문이 수월해졌다. 다들 코로나 백신을 많이 맞아서인지 병원 도착 전 증상 검사 제출해서 입장 코드 받고, 로비에서 줄서서 체크하는게 수월해졌다.
내가 다니는 미국 병원에서는 대기실에서 호명되면, 개인 진료실로 들어가서 간호사와 의사를 기다린다.
한국에서는 의사의 진료실로 들어가야하지만, 여기는 의사가 찾아오는 서비스이다. 😗
먼저 간호사가 들어와서 요새 컨디션은 어떤지 물어보고, 오늘의 진료 내용에 대하여 설명해주었다.
"혹시 오늘 초음파 보나요?"
"아니, 오늘은 초음파 없어."
" 😫 "
뜨으어어어, 초음파 진료가 없다니 ㅠㅠㅠ 실망실망.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이상 초음파를 보려면 미리 진료 약속을 하고, 보험회사의 보험 커버를 확인한 후 방문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험회사에서 유축기 5종 중 1종을 무료로 제공해준다고 신청하라고 했다. 유축기 공부 좀 해야겠다
1. 몸무게 측정 / 혈압 측정 / 임당검사를 위한 포도당 마시기
먼저 간호사와 함께 내 몸무게를 측정하고, 혈압을 쟀다.
임신 전 평균 몸무게보다 약 4kg 정도 늘었다. 혈압은 팔에 찬 밴드에 바람을 가해서 청진기로 측정하는데 ㅋㅋ 정확한거 맞겠지?ㅎㅎ
그리고 포도당 용액 한컵을 후루르르륵!!!
달기도 하면서, 약간 느글거리는 맛도 있는 쥬스였다. 두 번 먹고 싶지는 않으니 제발 한 번에 통과해주렴 !! ㅠㅠ
2. 백일해 주사 접종(Tdap Vaccine)
한국에서는 백일해 주사, 여기서는 티댑 백신으로 불리우는 예방 주사를 맞았다.
먼저 맞았던 동생이 주사맞은 팔이 후들들하고 하루 종일 아팠다고 했는데, 나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맞았을 때가 훨씬 더 아팠던 듯 하다.
임산부가 티댑 백신을 접종하면 신생아의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파상풍은 전신에 통증을 동반한 근육 경직을 발생시키며, 파상풍에 감염된 10명 중 1명이 사망한다.
디프테리아는 목구멍 뒤쪽에 두꺼운 막을 형성시켜 호흡곤란, 심장 기능 상실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백일해는 심한 기침 발작을 일으키며 그 결과 호흡 곤란, 구토, 수면 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며, 백일해에 감염된 청소년 100명 중 2명, 성인 100명 중 5명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합병증(폐렴 또는 사망)을 일으킨다고 한다.
3. 태아 심장소리 듣기 및 크기 측정
초음파 대신 도플러 장치를 이용해서 태아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쿵쿵쿵쾅쾅쾅. 힘차게 뛰는 호도의 심장소리 🥰
간호사는 남편이 더 감동받은 리액션을 해주길 바랬는지, 연신 남편을 돌아보며 얘 뛰는 소리 들어보라고 어메이징하다고 계속 어필했는데 ㅋㅋㅋ 초음파 대신 도플러라는 현실에 충격받은 남편은 ㅋㅋㅋ 그저 미소지을 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번에 가면 미국 부부들처럼 엄청 호들갑 떨어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우리는 성별 알려줄때도 난임병원에서 미리 알았기때문에 무덤덤했었더랬다 ㅋㅋ 간호사가 얘네 왜이래😕라는 표정으로 쳐다봤었다 ㅋㅋㅋ)
그리고 간호사가 나가고 얼마 안있어서 의사가 들어왔다.
의사랑 요즘 컨디션, 임신 우울증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그리고 누워보라더니 ㅋㅋㅋㅋ 태아의 크기가 정상인지 보겠다고 했다.
오늘 초음파 안한댔는데 크기를 어떻게 알지?
의아했으나 시키는 대로 얌전히 잘 누웠다 ㅋㅋㅋ😬
의사가 ㅋㅋㅋ 줄자를 가져왔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슴 밑에서부터 배꼽 아래 골반라인근처까지 몇인지인지 쟀다 ㅋㅋㅋㅋ 그러더니 정상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줄자로 배를 재서 아이 크기를 잰다구요?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충격 ㅋㅋ 이거 정확한가요.. 아이가 어떤 포즈로 어떻게 누워있을지 모르는데 ㅋㅋ 그냥 세로로 배 한번 재보더니 아이가 정상이라고 하다니 ㅋㅋ 손에 초음파가 달렸나 ㅋㅋㅋ
어쨌든, 의사가 몸 크기랑 배 크기를 봤을때 정상적인 크기라고 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4. 임당검사를 위한 혈액 채취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혈액채취!!
혈액 4통을 채취해서 몸 안에 미네랄, 비타민 수치 등을 살펴보고, 한시간전에 먹었던 포도당 용액이 얼마나 분해되었는지 당수치를 측정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임산부가 정상으로 통과한다며, 3-5일 내로 연락이 없으면 정상인 것으로 알라고 했다.
이런 연락은 안받고싶네요 ㅎㅎㅎ (하지만 받았다...............🤣)
그리고 끝!!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남편과 함께 근처 유태인 음식점으로 가서 샌드위치를 냠냠 먹고 집으로 갔다.
이럴땐 남편이 학생인게 참 좋다. 둘다 회사에 다닐때는 정말 시간이 없어서 나 혼자 보건소 가는 여유도 없었었는데, 이럴때 호도가 와준게 참 좋다.
임신 27주차 미국 병원 정기검진은 생각보다 별거없었지만, 가장 중요한 임당검사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임당 재검은 싫어요오오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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