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보험회사에서 냉동 배아 이식에 대한 보험 지원을 해주겠다는 승인 메일을 받았다.
보험회사에 동의서를 제출한 후, 10일만에 승인을 받았다. 이게 오래걸린건지... 빨리 받은건지.. 미국 회사의 일처리는 정말 복불복이다.
뭐 어쨌든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고 시험관 둘째 임신을 위한 냉동 배아 이식 절차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 아래와 같은 절차로 진행한다고 한다. 나는 자궁 내막을 키우기 위하여 자연주기 이식 방법을 이용한다.
<냉동 배아 이식 절차_자연주기 이식>
1. 난임 전문 약국에 전화하여 약을 신청한 후 택배로 배송 받기
(Gonal F OR Follistim_난포키우는 약/ Ovidrel - TRIGGER MEDICATION_난포터트리는 약 /Progesterone- Endometrin_이식 후 넣어야하는 질정)
2. 피임약 복용 중단
피임약을 중단하면 일주일 이내로 다시 생리를 시작하는 것과 같은 혈량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생리가 시작한 이후로 10일째 피임약을 먹고있는데 아직까지 피가 비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무슨소린가 했는데, 피임약을 중단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양의 피가 울컥! 나오는 때가 있다고 했다.
그 날을 생리주기 첫째날로 간주하고, 병원에 전화를 해야한다.
나는 첫째를 자연주기 이식 방법으로 임신했기때문에, 둘째도 자연주기로 시도한다.
참고로, 자궁 내막을 키우는 과정은 자연주기, 변형된 자연주기, 호르몬 주기 등으로 구분된다.
3. 생리주기 3일차에 병원 방문_피검사 및 초음파 검사
생리주기 3일차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의 두께를 확인하고, 난소 낭종이 발생하였는지 기존의 혹의 사이즈가 더 커지진 않았는지 검사하게 된다. 피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와 임신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모든 것이 정상적이라면, 생리주기 3일차 저녁부터 고날에프(37.5유닛 부터 시작)를 배에 맞아 난포를 키우게 된다.
4. 난포 키우기 및 자궁 내막 키우기
매일 같은 시간에 고날에프를 맞아 난포를 키우고, 2-3일에 한번씩 병원에 방문하여 초음파를 통해 난포의 크기를 관찰하고, 생리 주기 7일차에 피검사를 통해 호르몬 수치를 판단한다.
난포가 커기는 속도 및 호르몬 수치의 변화에 따라 고날에프 양을 늘리거나 줄이게 된다.
이를 반복하여 자궁 내막이 최소 6mm, 적어도 하나의 난포 크기가 최소 16mm 지름으로 측정될 때까지 모니터링한다고 한다.
참고로, 냉동 배아 이식에 필요한 적절한 자궁 내막의 두께는 아래와 같다.
자궁 내막 두께가 6mm 이하 -> 임신 성공률 3.8% 6~8 mm -> 임신 성공률 14.5% 8~10 mm -> 임신 성공률 55.5% 10~12 mm -> 임신 성공률 35.3% 12~14 mm -> 임신 성공률 3.6% 14 mm 이상-> 임신 성공률 0% 즉, 자궁내막의 두께가 8~12mm 정도인 상태에서 냉동 배아를 이식해야 임신 성공률이 증가합니다. |
5. 난포 터트리는 주사 맞기 _Ovidrel(오비드렐)
병원에서 적절한 자궁 내막 두께(6mm 이상)와 난포 지름 크기(16mm 이상)가 갖추어졌다고 판단되면 오비드렐을 맞아서 난포를 터트리게 된다.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으면 보통 48시간 이내로 난자가 배출된다고 한다.
6. 냉동 배아 이식
난포 터트리는 주사인 오비드렐을 맞고나서 7일 후 냉동 배아를 이식한다. 냉동 배아를 이식한 후에는 성교 행위나 술을 마시는 행위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냉동 배아를 이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다리를 들어올려 벌리고 눕는 산부인과용 침대에 누우면 의사가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해 자궁 내막을 살핀 후 냉동배아를 쏙~ 집어넣는다.
그리고, 쿨하게 집에 가라고 한다 ㅎㅎ 자전거 타고 가도 돼~ 라는 말과 함께;;
7. 프로게스테론 질정 삽입
냉동 배아를 이식한 다음날부터 아침, 저녁으로 프로게스테론 질정(엔도메트린)을 삽입하게 된다. 질정은 피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할때까지 삽입하게 되는데, 임신을 하지 않는다면 바로 중단을 하게 되고 임신을 하게된다면 임신 10주차까지 삽입해야한다.
나는 엔도메트린 부작용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겁나기도 한다. 배가 뒤틀리고, 쥐어짜는 통증이 컸기 때문이다. 이젠 아프면 바로 타이레놀 먹어야지;;
이렇게 냉동 배아를 준비하는 과정이 약 2주, 냉동 배아를 이식한 후 프로게스테론을 주입하는 과정이 약 2주 소요된다.
만약에 이번에 둘째를 임신하게 된다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출산하게 된다. 아직 임신이 된 것도 아닌데 괜히 두근두근하네?ㅎㅎㅎ
뭐랄까, 어쨌든 좋은 결과로 후기를 쓸 수 있길!! 보험과 미국 체류 일정 상 이번 시도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난, 시험관을 시작하고 나서는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기가 찾아와줘서 진짜 너무 너무 좋은 순간들이 많았다. 임신을 하는 중에도 아기가 태어나서도 모든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다시 한번 예쁜 천사가 찾아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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