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 16

[난임일기]12_ 배란테스트기로도 예측하기 힘든 나의 배란기

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서 생리 주기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것은 배란도 마찬가지이다. 정해진 시기에 배란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게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며, 배란이 없을 수도 있다.😰😭 무배란생리.. 그게 내가 가장 걱정하는 점이다. 메디컬센터에서 생리주기에 관련된 앱을 사용하라고 권해줬다. 나는 매번 생리일을 입력하고, 월경관리 앱에서는 누적된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임기, 생리 예정일 등을 알려준다. 나의 지난 생리일은 3월 21-27일이기다. 내 캘린더 앱에서 알려주는 다음 생리일은 5월 1일이다. 약 40일의 생리주기이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고 보통 뒤로 밀리는 편이다. 내 생리주기는 약 45일-50일 사이 정도이려나.. 😥😥 세이플리 배란테스트기 3개 COUPANG www.coupang.com ..

[난임일기]10_시험관 시술 1 실패가 가져온 우울함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한 작은 난포들의 성숙으로 인해 체내 수정을 할 수 없어서, 시험관 시술을 하게 되었지만, 결국에는 정자와 난자의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시험관 시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면 안되는데, '내가 다낭성 증후군이기 때문에 질 좋은 난자를 만들지 못한게 아닐까'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남편의 정자 검사 수치 결과가 생각나서 괜히 미워지기도 하는 불안정한 상태가 왔다.😢 MGH의 담당의사인 닥터 수터가 전화가 왔다. 원래 우리가 병원에 가야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든 병원 진료를 볼 수 없다. 닥터 수터는 우리에게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정상적으로 진행된 IVF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좀 더 약을 보강해서 진행하자고 했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남편과 나의 유전자 검사를 하기로..

[난임일기]09_갑자기 시험관 시술(IVF)을 하게되다.

생리 24일차 인공수정을 진행하던 도중 작은 난포들이 너무 많아서, 더 이상 인공수정을 진행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화로 영어를 들으니 다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에스트로겐 수치도 높고, 작은 난포들이 배란될 경우 다태아가 임신될 확률이 높아서 이번 주기는 취소하고 피임을 하라고 하였다. 지난 번에도 이런 식으로 주기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다. 병원에서도 내가 지난 번 인공지능 시술 때 같은 이유로 주기를 취소하고 그 다음달도 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IVF를 진행하자고 했다. 그럴려면 일단, 조기 배란을 막고 남은 스몰 에그(난포)들을 더 키워서 배란시켜야 한다고 했다.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놨으니, 약을 찾으러 가라고 한다.(음.. 우리는 차가 없는데.. 지..

[난임일기]06_ 내가 왜 니 아들 동생을 낳아야해?

아이러니하게도 친한 친구들일 수록 격 없이 칼을 꽂는다. 너는 왜 아이를 안낳고 있어? 더 나이 들기 전에 낳아야지~ 요새 우리 애 보는 게 너무 행복해 너도 얼른 낳아 라는 등의 말들은 양반이다. "아이는 축복이야, 너도 빨리 낳아"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그녀는 나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일찍 아이를 가지고 싶어 했으나, 3-4개월 정도 임신이 안돼서 고통을 겪었다. 그 당시 나는 생기면 낳아야지~ 하는 마음에 피임은 하고 있지 않았다. 친구가 임신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고 나도 공감을 표했다. "생각만큼 아이가 잘 생기는 게 아니더라, 맘 편히 먹자~"라는 여유있는 말도 건네곤 했다. 그 친구는 곧 아이가 생겼고, 딸을 낳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둘째의 100일 잔치까지 끝냈다. ..

[난임일기]04_ 호르몬 주사의 굴레에 들어가게 되었다.

미국 난임 일기 네번째 이야기, 드디어 첫 번째 인공수정을 시작한 이야기. 한국에서도 2017년부터 난임병원을 다녔는데, 미국에 오면 웬지 바로 아이가 생길것 같아서 기다렸지만 아이는 오지 않았다. 2018년 8월 미국에 온 이후로도 계속 시도했지만, 결국 2019년 4월 미국 병원(학교 메디컬 안에 있는 산부인과)을 방문했다. 자궁 내부도 정상이고, 혹도 없고, 피검사 수치도 다 정상인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어서 배란이 불규칙한 문제가 있다고 약을 처방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그 주기에도 아이는 오지 않았고 추가적으로 남폄의 정자 검사를 실시했다. 정자 모양의 정상범위가 평균 이하라고 한다...... 전문 난임 병원에 가야겠다며 몇군데 소개해주었고 예약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 세상에나..가장 빠른 예..

[난임일기]02_퇴사 인사가 "출산 잘하고 오세요" 라니...

남편의 공부 문제로 미국에 가게 되었다. 자연임신을 계속 시도했지만 아이는 생각처럼 잘 오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남편이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얻어 미국에 가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 자연임신을 시도했지만 잘되지 않았고, 우리는 스스로를 위안했고, 원치않는 위로들도 많이 받았다. "그래, 미국 가서 애 낳으라고 그동안 안왔나보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가자마자 애 낳으면 적응이 너무 힘드니까, 천천히 오려나보다"라는 말들. "이제 회사 그만 두고, 미국 가면 바로 생기겠다~"라는 말들. 지겹지만, 그때는 그냥 웃으면서 넘겼다. 언젠가는 우리 아이가 올테니까 뭐... 우리가 아직 적극적으로 시도한건 아니니까~ 라는 오만한 생각이었달까? 퇴사 인사는 너무나 잔인했다. 4년을 일한 회사에서 ..